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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프로투어 첫 승 김창민

중앙일보

입력

19일 끝난 2000년 익산오픈골프대회에서 프로데뷔5년만에 첫 승을 올린 김창민(30)은 부상의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의지의 골퍼.

충암초등학교 6학년때인 82년에 아버지의 권유로 클럽을 잡은 김창민은 85년 주니어대표에 이어 87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엘리트코스를 착실히 밟았다.

그는 특히 88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했고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허석호, 안주환, 김종철과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따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생활을 보냈다.

그는 96년 프로테스트를 통과, 9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대회에 나섰지만 골퍼에게는 치명적인 허리디스크가 발병, 수술을 받는 최대 시련을 맞았다.

수술후유증으로 2년여를 별다른 성적없이 허송하던 김창민은 꾸준한 재활트레이닝으로 부상을 극복, 지난해 8월 부경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겨울훈련 동안 자신의 장기이던 퍼팅과 어프로치샷을 더욱 보강하면서 4월매경오픈과 10월 대경오픈에서 각각 8위와 7위에 오르더니 익산오픈에서 긴 시련의 끝을 알리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80㎝, 80㎏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김창민은 평균 280야드의 드라이브비거리를 기록하고 있고 쇼트게임에 강하다는 평가.

시즌 상금순위에서도 단숨에 8위(6천836만원)로 올라선 김창민은 "첫 우승의 여세를 이어 내년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익산=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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