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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을 움직이는 사람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64호 20면

올해 28세인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2004년 회사를 차린 이듬해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의 도널드 E 그레이엄(66) 회장을 처음 만났다. 하버드대에 들어간 딸을 둔 WP 이사를 통해서였다. 40세 가까운 나이 차이지만 하버드 동문 경영자로서 의기투합했다. 그레이엄은 2008년 "페이스북 이사가 돼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듬해 이사진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두 사람에 관한 기사에서 '뉴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의 대표적 경영자로서 서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어스킨 볼스(66) 미 '국가 재정적자 대책 및 개혁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이사로 영입했다. 볼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노스캐롤라이나대 총장을 역임하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이사로도 일하는 등 정·재·학계에 두루 발이 넓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국을 이런 인물들이 움직인다. 페이스북 사외이사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계의 실력자 6명이 모였다. 그레이엄과 볼스 외에 ▶1990년대 한때 인터넷 검색 표준으로 군림한 넷스케이프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40) ▶미국의 대표적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가 짐 브레이어(50) ▶인터넷 업체 페이팔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피터 티엘(44)이다. 사내 최고경영진 가운데는 셰릴 샌드버그(42 · 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빼놓을 수 없다.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내2인자다.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를 하고 재무장관 보좌관, 구글 부사장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올 초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여성 14인'에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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