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임대수입 짭짤하지만 '두 얼굴'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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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올해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인기는 꾸준하다. 최근 2~3월 두달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규분양한 단지 내 상가로 시중자금 80여억원이 몰렸다.

평택 소사벌지구에 공급된 상가는 예정가가 1억~3억원인데 5억~6억원대에 팔리면서 입찰과열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낙찰받아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서울을 비롯한 택지지구 단지내 상가를 살펴보면 임대료 수준이 하락세로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배후 수요가 700가구가 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 3억대 초반 상가가 4억대를 넘기면서 낙찰됐다.

입찰결과에 의하면 월세 230만원 수준은 맞춰야 7%대 임대수익이 나오는데 오랜기간 공실이 발생하면서 임대료 수준이 예상보다 30% 떨어졌다.

주변 상권에 배후 수요 뺏길 수도

단지 내 상가는 초기 낙찰가에 따라 임대료 수준이 정해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세입자의 매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배후수요가 넉넉하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주변 상권에 수요를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인 이하로 떨어진 평균 가구원수와 지나치게 고립된 상가는 임차인의 매출에 한계를 초래하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료 수준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박 소장은 “입찰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변동성을 감안한 예상 임대료를 고려해볼때 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30% 이하의 수준이 적정하다”며 “상가는 동전양면처럼 투자시 상가의 개별 가치와 주변 환경등 다양한 영향적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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