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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김용수, 은퇴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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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늘푸른 소나무' 김용수(40)가 유니폼을 벗는다.

LG는 이미 은퇴여부를 구단에 일임한 김용수가 신교식 단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뜻을 분명히 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광은 LG감독은 최근 권혁철 구단대표에게 팀 체질개선을 위해 최고령선수인 김용수를 은퇴시킬 것을 건의했었다.

김용수는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LG의 자매구단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산하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동대문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85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용수는 16년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한국프로야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프로 2년차때인 86년을 시작으로 87년과 89년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받은 김용수는 90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2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9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2세이브에 방어율 '0'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다시 한번 MVP에 올랐다.

김용수는 38세이던 98년에는 18승6패를 기록, 역대 최고령 최다승투수가 돼 야구팬들을 놀라게했다.

올시즌 6승4패4세이브로 부진했던 김용수는 16년간 613경기에 출전, 126승89패227세이브에 방어율 2.98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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