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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폐기물사업에 ‘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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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상봉동 프레미어스 엠코 주상복합 조감도.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하는 신공법이 적용될 뿐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됐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현대엠코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날갯짓을 시작했다. 현대엠코는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에 기반한 지속적인 성장동력 구축’으로 정하고 국내외 수주역량 강화, 프로젝트 관리 및 수행 능력 향상, 신사업 역량과 투명경영 강화 등의 전략과제를 정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수주 4조원, 매출 2조50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세운 현대엠코는 보다 공격적인 사업 수주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5본부 16사업부(실) 1사업단 체제에서, 6본부 18실 3사업단으로 수주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본부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개편이었다.

 지난해에는 수주 3조4000여억원, 매출 2조1000여억원을 달성해 경영목표 초과는 물론,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건설 경기가 최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경기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부문별로 세부적인 추진전략을 세웠다. 건축부문에서는 전문화된 공장건설 등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수주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BTL(임대형 민자사업·Build-Transfer-Lease)과 BTO(수익형 민자사업·Build-Transfer-Operation) 등 수익성이 높은 전략적인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섬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토목부문은 항만·산업단지 등 기존의 특화된 영역에서의 수주를 강화해 나가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향후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기물과 오염원을 에너지화하는 쓰레기 폐기물 자원화 사업과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탄시설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신사업 발굴 및 시장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2호기의 성공적인 공사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트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추진해 오던 해외 제철플랜트 수주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플랜트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플랜트사업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앞으로 플랜트사업 부문은 현대엠코의 미래 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부문은 올해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안정성 및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기준으로 수주전략을 세웠다.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 지역주택조합 등 분양리스크가 적고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을 위주로 수주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택은 올해 2월 예정인 세종엠코타운 1940가구를 시작으로 서울 공릉동 주상복합 230가구 등 약 62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영업부문은 해외사업의 효율적인 추진 및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실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리비아·베트남·캄보디아·투르크메니스탄 등 지금까지의 거점 지역의 해외지사 및 법인 거점을 강화하고 그룹사와의 영업협력을 통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종료됨에 따라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은 에너지 절감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한 해외거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제고도 추진할 방침이 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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