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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현수막 걸고선 … 조광한 “안 원장 본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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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안철수 대통령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무소속 조광한 후보의 공식 선거 슬로건이다. 조 후보가 동대문선거관리위원회에 끈질기게 따져 ‘쟁취한’ 슬로건이다. 선관위는 당초 대선 입후보 예정자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시정을 요구했으나 조 후보가 유권해석을 요구하며 물고 늘어지자 6일 “사용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조 후보는 선거공보물, 현수막, 명함, 벽보에 이 문구를 모두 집어넣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면 조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특수관계까진 아니어도 지인 정도는 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조 후보는 “안 원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말한다. 다만 “안 원장의 ‘탈(脫)정치의 정치’라는 고민과 제 생각이 일치해 이런 문구를 생각해 냈다”고 했다.

 조 후보는 본래 ‘노무현의 사람’이었다. 2002년 대선 당시 부산 자갈치시장 어물전 여주인을 TV 찬조연설자로 내보냈던 ‘자갈치 아지매’편이 그의 작품이었다. 그는 노무현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찬조연설 준비단장을 지냈다. 당시 ‘자갈치 아지매’의 시청률이 12.4%였다. 그런 공을 인정받아 조 후보는 2003년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과 부대변인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본 자신이 ‘안철수 대통령’도 만들어 보겠다는 게 그의 선거 컨셉트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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