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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침체·저금리 시대 재테크는…]

중앙일보

입력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시중에 떠도는 부동화 현상이 극심하다.

침체가 극심한 주식시장은 언제 반등할지 모르기 때문에 마땅치 않고, 채권시장은 우량채의 경우 수익이 너무 작다. 또 비우량채는 부도위험 때문에 개인들이 섣불리 돈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은행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전략은 없을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주식형 펀드 매수 기회〓주식시장이 연중 가장 약화된 상태로 바닥에 근접하면서 이제는 매수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김주형 상무는 "대내적으로는 모든 악재들이 표면화됐기 때문에 바닥은 충분히 다져졌다" 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주식 직접투자를 권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으면 바닥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다 장세가 언제 반등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내가 산 종목만 상승대열에서 제외되는 경우마저 생긴다.

하지만 하락 위험은 줄어든 반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지수가 550선 안팎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것을 보면 주가는 바닥에 와 있고 기업수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므로 이제는 투자할 시점" 이라고 말했다.

◇ 비우량 채권도 기회 있다〓안정성만 본다면 국고채에 투자해야겠지만 수익률이 연 7%대 초반으로 하락해 수익이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위기는 기회" 라는 반응이다. 부도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BBB- 등급 이하 비우량 채권 가운데 실제로는 부도위험이 낮은 채권을 찾아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채권 값이 폭락해 많은 사람들이 망설였을 때 채권을 사들였던 사람들은 상당한 수익률을 올렸다.

문제는 부도위험이 낮은 투자 대상을 찾아내는 것인데 기업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얼마든지 위험도가 낮은 채권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은투신운용 신세철 상무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품 중에서 미래의 위험이 없는 상품을 잘 찾아봐야 한다" 며 "회사채 중에서 BBB급에도 우량한 상품이 많다" 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은 "국고채의 안정성과 주식의 고위험.고수익 특성을 감안해 주식에 80%, 우량채권에 20%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짜놓은 수익증권을 사는 것도 좋다" 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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