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도 현대 서산농장 분양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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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부석면 등 현대건설 서산농장 일대주민들이 서산농장의 일반인 매각계획에 반발, "정부 매입 후 천수만 매립에 따른 피해어민들에게 분양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 등 5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부석면사무소에서 긴급 대책위를 열어 "현대 서산농장을 정부에서 매입해 천수만 매립에따른 1만여 피해어민들에게 분양해 줄 것"을 촉구하는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상존.64)를 결성했다.

대책위는 이날 "천수만 피해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보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현대측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분양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산농장의 일반인 분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현대를 대신해서 정부가 서산농장을 매입한 후 1만여 피해어민들에게 분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현대 건설이 서산농장을 지역주민들과 상의없이 일반인 매각을 추진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앞으로 ▲건의서 작성 및 주민 서명 후 농림부 등 관계부처 건의 ▲태안.홍성 등 천수만 피해지역 주민들과 연계 투쟁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산=연합뉴스) 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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