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경제적·사회적 질병' 암을 대비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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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정보

암이란닷컴 대표
최상규

암이 무섭다라고 말하는 까닭은 병 자체가 가진 위험성 때문도 있지만, 암 진료를 시작할 때부터 치료가 종료되거나 환자가 적어도 5년 동안 추적검사를 마칠 때까지 상당한 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상 적지 않은 암 환자들이 암 진료비로 인하여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며 심지어는 가족이 해체되거나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2005년 행정부는 9월 1일자로 이전까지 전체 진료비의 20%이던 암 환자의 본인부담율을 10%로 인하했고, 2009년 12월 1일부터는 더 낮추어서 본인부담율이 5%로 내려갔지만, 암환자나 보호자들이 느끼는 체감 진료비는 아직도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많다. 한국은 전국민 강제의료보험이라서 감기부터 암까지 거의 모든 질병이 보험혜택을 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환에 소요되는 보험재정이 많아서 실제 암 환자들에게 돌아갈 보험재정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을 정도이다.

2009년도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암 치료에 소요되는 평균비용이 3600만원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사실 막상 닥치고 보면 진료비 준비가 안되어 난감한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한 가장 훌륭한 선택은 암 보험의 가입인데 2009년도 생명보험협회의 통계를 보면 전국민의 20%만이 암 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한국인이 얼마나 암에 대한 대비가 없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오늘은 라임에셋의 전혜림 대표의 도움으로 암 보험이 왜 필요한지, 또 라이프 플랜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암은 경제적, 사회적인 질병이다.

암은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소위 완치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문제는 완치율이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소요되는 비용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자들은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많은 환자들은 본인의 암이 치료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나 불안감도 있지만 그보다도 앞으로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들어갈 것인가? 내가 돈이 없는데 자식들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어야 하나? 등 갖가지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또 경제활동인구인 2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경우, 수술이나 항암제 또는 방사선치료로 애써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실직상태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자칫 잘못하면 가족이 해체되거나 전 재산을 날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활동 상실비용을 어떻게 해결하거나,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실제적인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암 보험, 그래도 있는 것이 좋다.

필자도 대체적으로 보험에 대해서 과거에는 부정적이었다. 매월 적지 않은 돈을 꼬박꼬박 불입하면서 실제 암 진단을 받을지 아니면 아무 탈없이 죽음을 맞이할지 미래는 알 수가 없는 일이라 저렇게 돈만 내고 나중에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그 동안 낸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실제 암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또 그들의 경제적 고통을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요사이는 매월 불입금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고 특약에 따라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가 있으며 일부 암 보험은 만기 시 그간 불입한 금액을 돌려주기도 한다. 또 암 진단 비용뿐만 아니라 입원비, 수술비, 항암제치료비나 방사선치료비 등 거의 암 진단과 치료 전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도 보험으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가 있어서 암 보험이 없던 시절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혜택을 볼 수가 있다.

암 보험이란 결국 매월 소액의 돈을 내고 만약 발생할지도 모를 암이라는 큰 질병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을 별 걱정 없이 해결하려는 상품이다.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 실상을 알게 된 부분이 많다. 먹고 살 돈도 없는데 왠 보험이라고 힐난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2년 현재 한국에는 80만명의 암 환자가 존재하고 그 가족까지 합하면 약 300-400만명이 수천만원의 암 진료비용 해결에 직면해 있으며 매년 20만명 이상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한다.

암은 사회적, 경제적 질병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칫하다가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소탐대실이라는 격언이 너무나 잘 들어맞는 병이라 할 수 있다.

■ 도움말 : 라임에셋 전혜림 대표(klush@naver.com)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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