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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보디빌더, 세계선수권 출전

중앙일보

입력

형제 보디빌더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보디빌딩 첫 국가대표 형제로 기록된 화제의 주인공들은 정보훈(37)과 정석(31).

광주출신인 이들은 오는 18∼19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열릴 제54회 세계보디 빌딩선수권대회(미스터 유니버스)에 출전해 한국 남성의 육체미를 뽐내게 된다. 체중은 동생 정석이 웰터급(75㎏)으로 밴텀급(65㎏)인 형보다 10㎏이나 더 나가지만 경력 면에서는 `형만한 아우 없듯' 형이 단연 앞선다.

정보훈은 국가대표 경력이 10년이 넘는 베테랑으로 9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등 국제대회 입상경력이 화려한 반면 정석은 지난 10월 부산 전국체전 우승으로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중고신인'이다.

오는 16일 장도에 오를 이들 형제는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출전의 기쁨보다 말못할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4년 만에 `노골드'에 그친 한국보디빌딩의 자존심 회복에 한 몫을 해야하기 때문.

한국은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한동기가 3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5개를 땄지만 지난 해엔 동메달 2개에 머물러 정보훈-정석형제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홍영표 대한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는 "보디빌딩은 10년 넘게 자기체중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이들 형제가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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