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국내·해외주식형, 한 주 만에 다시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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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지난주 펀드 시장 상황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가격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77% 하락했다. 중국 및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 탓이다.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낮게 발표됐고, 유로존의 제조·서비스업 복합 PMI 예비치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관의 계속되는 매도세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면서 수급도 좋지 않았다. 특히 중형주(-2.6%)와 소형주(-1.45%)가 크게 하락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1.34%)의 성과가 가장 나빴다.

 펀드별로는 금리(예정이율) 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주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미래에셋맵스TIGER금융상장지수[주식]’(1.53%)와 ‘미래에셋맵스TIGER은행상장지수[주식]’(1.22%)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2.05% 하락했다.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다. 중국이 긴축을 지속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추가 공급한다는 소식 등에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주식펀드(-2.67%)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인도·브라질 주식펀드 역시 2%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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