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케빈 코스트너의 사랑을 위하여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0/10/30
출시사 : CIC
장르 : 액션·스포츠
감독 : 샘 레이미
주연 : 케빈 코스트너 켈리 프레스톤
러닝타임 : 137분
등급 : 12세

야구를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며 살고있는 야구선수 빌리 채플, 그는 다리 위에서 고장난 차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던 제인이란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뉴욕 출신인 그녀는 귀엽고 발랄한 여인이었지만 왠지 모를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16살에 아이를 낳은 미혼모였다는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는 그녀의 어두운 기억마저 감싸주며 오히려 더 깊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에게 찾아온 뜻밖의 사고, 사랑 못지 않게 야구에 대한 열정 역시 강했던 빌리에게 그것은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좌절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지만 자꾸만 엇나가게 되는 두 사람. 빌리의 절망감은 끝내 제인마저 스스로 떠나가 버리도록 만든다.

제인이 떠난 공허함 때문에 빌리는 더욱 야구에만 전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야구못지 않게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바로 제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그녀를 찾아가보지만 제인은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마저 어려운 현실에 처하자 빌리는 외로움과 아픈 어깨를 감싸안고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한판 승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포인트 :〈병 속에 담긴 편지〉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케빈 코스트너와〈제리 맥과이어〉의 켈리 프레스톤이 주연을 맡은 스포츠 영화. 장면 하나하나마다 철저하게 실제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데, 수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했음은 물론이고 실제 야구 선수들을 기용한 점 등이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이블데드〉〈심플플랜〉 등 주로 호러나 스릴러 영화들을 만들어왔었던 샘 레이미 감독이 스포츠 액션+드라마를 연출했다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하지만 샘 레이미 감독의 풍부한 상상력과 이색적인 감각은 이 영화에도 여지없이 녹아있다.

*렌탈 포인트 : 스포츠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바로 뼈를 깎는 노력과 그를 통해 얻게되는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과정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싱그러운 미소와 야구 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