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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보, 3연승...와센버그 트리플더블

중앙일보

입력

삼보 엑서스가 이적 용병 존 와센버그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3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보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양경민(29점)의 3점슛과 와센버그(18점.11리바운드.10어시스트) 및 모리스 조던(20점.15리바운드) 등 용병들의 착실한 플레이로 SK 나이츠를 94-91로 꺾었다.

이로써 삼보는 개막전부터 3연승, 단독 선두로 나서며 독주 체제를 준비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1승2패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기아 엔터프라이즈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보로 옮긴 와센버그의 트리플더블은 개인으로써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처음이고 시즌 2호, 프로 통산 27호다.

양경민은 고비때 마다 6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고참 허재도 19점을 올려 팀의 연승 행진에 한 몫 했다.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4쿼터 후반부터 삼보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를 69-68로 끝낸 삼보는 4쿼터 들어 1∼2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다가 양경민의 3점슛으로 79-74로 앞서 여유를 가졌고 경기 종료 4분3초전 상대 센터 재키 존스(10점.8리바운드)의 5반칙 퇴장으로 안정권에 진입한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끝나기 2분16초를 남기고 SK의 신인 가드 임재현(16점)에게 3점포를 허용, 84-85로 다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86-85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31초전 조던이 와센버그의 트리플더블 어시스트로 골밑 슛을 넣고 SK의 서장훈을 5반칙 퇴장으로 유도하며 얻은 자유투 1개도 침착하게 성공시켜 89-85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삼보는 이후 노련한 허재가 상대 골밑을 헤집으며 얻어낸 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어 임재현의 3점슛 등으로 추격에 나선 SK를 따돌리고 3점차의 승리를 지켰다.

SK는 존스와 서장훈의 퇴장 이후 잦은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원주=연합뉴스) 이상원.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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