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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발생률 ‘0%’ 장흥, 치유 전문가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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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전남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 자락의 우드랜드는 1㎢ 40~50년생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림휴양 관광지다. 편백나무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우드랜드엔 황토집·편백소금집과 옷을 벗고 풍욕(風浴)을 즐길 수 있는 비비에코토피아 등이 있다. 지난해 말엔 편백나무 숲 길을 지나 억불산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는 말레길이 개통됐다.

 이 같은 영향 덕분인지 장흥군은 전국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율이 가장 낮다.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아토피 발생율은 1995년 19.7%에서 2000년 27.5%, 2005년 29.2%로 올라갔다. 반면 장흥군의 2005년 아토피 발생율은 0.02%다.

 장흥군은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아토피 치료·재활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지난달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 27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두 차례씩 우드랜드와 한방특구의 이점을 활용한 ▶숲 치유법 ▶향기 치유법 ▶한방약선 ▶천연염색 등을 교육한다. 강의는 광주보건대학이 맡는다.

앞서 20일엔 천연자원연구원에서 ‘아토-제로타운(Ato-zero town)’ 전문인력 양성교육 개강식을 했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청정 해양성 기후지역으로, 아토피 치료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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