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거 투표 이모저모 7] 플로리다주 높은 투표율 기록

중앙일보

입력

○... 조지 W. 부시 후보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를 맡고있는 플로리다주에선 더운 날씨 속에서도 수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나와 매우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주(州)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주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가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마감되기 직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등록 유권자의 80% 이상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플로리다 유권자 870만명의 가운데 약 12%는 히스패닉계이며 이가운데 8%가 쿠바계, 나머지 4%는 쿠바 이외의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히스패닉계인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 지역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세인트루이스시 투표 마감시간 연장>

○... 미주리주 최대 도시인 세인트루이스에선 예상외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몰려들어 혼잡을 빚자 연방법원의 결정으로 투표 시간을 3시간 연장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주리주 민주당 지부 대변인 조이 하월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투표소로 몰려들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법원에 투표시간 연장 명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 전역의 투표소가 이날 오후 7시 모두 투표를 마감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유권자들만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할수있게 됐다고 하월 대변인은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투표율이 워낙 높아 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해 한시간 이상이나 기다리는 상황이 빚어졌으며 일부 유권자들은 기다리다 지쳐 직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웹사이트 출구조사 결과 보도>

○...공식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는 출구조사를 예측 보도하지 않기로 언론사들이 사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이 초반 개표 결과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인터넷 시대에 정보 유출을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드러지 리포트와 인사이드닷컴은 AP통신과 미국 TV 네트워크의 선거 보도 컨소시엄인 VNS를 인용하지 않고 직접 미확인 소식통들을 인용해 초반 개표결과를 보도했다.

VNS의 빌 헤들라인 국장은 이같은 사전 정보 유출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된다면서 선거가 끝난뒤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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