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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 국내 첫 '컴퓨터 바둑대회'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공대에서 생활정보신문 가로수닷컴과 함께 세계컴퓨터 바둑대회를 연다. 이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 바둑을 두는 컴퓨터 바둑대회는 소프트웨어 개발수준이나 인공지능의 발전 단계를 점검하는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미국은 1972년부터 UCLA 대학을 중심으로 바둑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왔으며 유럽과 중국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 우수한 바둑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북한이 출품한 ''은별'' 이 1998년과 99년, 일본에서 열린 포스트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를 휩쓸어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체스에서는 1997년 슈퍼컴퓨터 ''딥블루'' 가 세계챔피언을 꺾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바둑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체스와 달리 바둑은 그 변화가 너무 복잡해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는 영영 불가능하다는 설도 있을 정도다.

컴퓨터대회를 매년 열고있는 잉창치(應昌期) 바둑기금회는 인간을 이기는 프로그램에 1백50만달러를 내걸고 있으나 최강의 프로그램도 현재는 5급 정도(한국의 기원 급수로는 8, 9급 정도) 에 도달했을 뿐이다'' 한국은 바둑실력은 최강이지만 이 분야에선 중국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보다 뒤처져 있다.

서울대 공대는 연말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내년 2월부터 대회를 열 예정이다.

문의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02- 880-6755)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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