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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노사 잠정안 접근 불구 진통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노사가 자구계획 단일안에 잠정적인 의견접근을 봤으나 동의서 제출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대우차의 최종 부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우차는 7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노사간 비공식 접촉을 갖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계획을 놓고 조금씩 양보해 노사 단일안에 의견접근을 봤다"면서 "그러나 내용은 노조원과 채권단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합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대우차 노사는 접촉을 통해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을 사측의 일방적인 주도가 아니라 전문가가 참여한 협의체를 통해 진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제3차 긴급노사협의회를 시작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협의회에서 사측이 자구계획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고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동시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서명을 통해 합의한 단일안이 아닌데다 노조도 조합원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에대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노조의 동의서를 제출한다면 다른 채권은행을 설득해 대우차의 최종부도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비공식 접촉에는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 외에도 금속산업연맹 문성현 위원장, 이홍우 수석부위원장, 이원덕 노동연구원장, 임종률 중앙노동위원장 등 정부 및 노동계 인사가 동석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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