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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대구단편영화제 개막

중앙일보

입력

"대구를 단편영화의 메카로 만들자. "

제1회 대구단편영화제가 8일 개막된다.

이번 단편영화제는 대구를 국제영화제 개최지인 부산이나 오는 12월 한국독립단편영화제를 여는 서울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려는 대구 영화인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영화제는 대구독립영화협회 주최로 12일까지 5일동안 대구푸른방송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1백80편이 출품해 관심을 끌었다.
영화제 기간 중 총 4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의 꽃이라는 본선경쟁부문 출품작들은 모두 1999년 9월이후 제작된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들이어서 영화제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우선 본선출품작 중 김정필 감독의 '가위' (3분, 16mm)
는 올해 부산 아시아단편영화제 한국필름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이고 김은경 감독의 '망막' (9분, 16mm)
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상영작이다.

초청작으로는 지난달 열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스 부문에 사영된 김희진 감독의 '범일동 블루스' (65분, 16mm)
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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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한국 디지털영화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남기웅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살해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60분, DV)
와 '오! 수정' 촬영현장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다룬 황윤감독의 '겨울밤, 이야기를 듣다' (61분, DV)
등이 상영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본선경쟁부문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영화제 수상작은 지금까지 어느 영화제에도 시도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자유투표에 의해 결정하도록 해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8일 오후 1시 본선경쟁작품 상영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한편 영화제 3일째인 10일 오후 10시에는 '단편영화의 밤' 행사를 마련 전국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수상작은 대상, 우수상, 연기상, 기술상등 4개부문에서 각 1편씩 선정된다.
053-629-4424.

대구 =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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