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이렇게…] 1억원 들여 고쳐 부가가치 3억 올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존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리모델링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특히 지은 지 10년이 넘은 건물들은 대부분 땅값만 계산하고 건물값은 쳐주지 않는다. 이런 건물을 리모델링 한다면 건물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李모(45)씨는 지은 지 15년 된 근린생활시설 상가를 1억원을 들여 고쳐 3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올렸다.

李씨는 주변에 새로운 상가들의 건설로 임대료가 떨어진 데다 세입자도 속속 빠져나가 낡은 상가를 개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축면적 56평, 연면적 2백7평짜리. 지하와 1~2층은 상가, 3층은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선 각층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꿨다. 더러운 계단바닥과 벽을 산뜻한 페인트로 칠해 화사하게 만들었다. 물이 새던 배관은 새로 깔고, 옥상 및 벽체에도 방수공사를 했다.

기존 외벽이 단열이 안돼 열 손실이 많았던 점을 감안, 단열재를 추가로 보강했다. 기존 알루미늄 창호도 흰색 계열의 이중창 새시로 바꿨다. 낡고 더러워진 외벽 타일은 값이 싼 분홍색 드라이비트로 시공했다.

李씨가 사는 3층 역시 집안 구조를 바꾸고 도배를 해 새집 분위기가 들도록 했다. 공사는 최대한 세입자의 영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1개월 만에 끝냈다.

비용은 평당 49만원 정도인 총 1억3백만원. 1억원의 공사비는 기존 세입자들의 보증금과 월세를 올려 충당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확인해보니 리모델링 전에 12억원 정도이던 이 상가는 15억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하 1층은 아직 임대기간이 끝나지 않아 공장으로 쓰고 있지만 앞으로 노래방으로 개조하면 임대수익이 적지 않을 것으로 李씨는 기대하고 있다.

李씨 경우처럼 지은 지 1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은 리모델링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리모델링 할 때는 누수와 단열공사가 핵심. 영업 중인 건물을 보수공사할 때는 철거 덩어리 등이 떨어져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공사기간을 줄이는 것도 돈 버는 길. 공사 전에 미리 체계적인 공정표를 만들어 철저하게 일정대로 추진하고 자재 등도 빠짐없이 구입해두는 게 좋다.

리모델링 업체는 전문 기술진과 건설업 면허 등을 가진 믿을 만한 업체에 맡겨야 사후관리.하자보수할 때 실망하지 않는다.

미래홈넷(http://www.miraehome.net)

부창렬 미래홈넷 대표 02-3442-344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