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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매매, 거래소시장 좌지우지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외국인의 선물거래로 인해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오전중에 선물을 3천300계약이나 신규매수했으나 장마감 30분을 남겨둔 오후 2시30분부터 갑자기 선물을 매도하기 시작해 장마감까지 총 3천800계약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전중에 프로그램 1천900억원대의 매수물량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까지 호전돼 지수가 한때 21포인트 이상 오르며 5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선물이 급락, 시장베이시스가 -1.2포인트까지 벌어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집중유입되면서 지수관련주들이 급락, 지수도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동시호가 직전 6천원이 올랐으나 결국 5천원이 하락한 채 장이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들은 하루는 선물을 사고 그 다음날 선물을 파는 형식으로 트레이딩을 했으나 이날은 `오전 매수 오후 매도'의 데이트레이딩을 한 셈”이라며 “지난주 기업퇴출후 조정과 상승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매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들이 이같은 거래로 큰 이익을 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여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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