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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출시 한 달만에 화이트닝 에센스 인기몰이

중앙일보

입력

백화점 내 키엘 매장에서 여성들이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키엘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 30㎖ 8만6000원대.

키엘이 화이트닝 에센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키엘의 화이트닝 에센스‘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이 일부 백화점과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 수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품이 시장에 선보인지 한 달 만에 이룬 성과여서 타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상위 7개 브랜드의 화이트닝 에센스와,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 에센스의 2월 판매 개수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타 브랜드가 이번 시즌 내놓은 주요 화이트닝 에센스의 판매 개수가 400~600개 사이인데 반해 키엘의 화이트닝 에센스는 그 10배 이상이 팔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온라인몰에서는 입점 브랜드 29개 가운데, 화이트닝 에센스군의 2월 판매 개수 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롯데닷컴과 H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매출액 규모로 보자면 다를 수있지만 판매 개수 측면에서는 1위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키엘 측은 “판매가 잘 될 것으로 예측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연일 계속되는 기록 갱신으로 브랜드 내부는 잔치 분위기”라고 전했다.

 본래 화이트닝 에센스 시장은 SK-Ⅱ, 에스티 로더, 디올, 샤넬 같은 브랜드의 각축장이었다. SK-Ⅱ는 기존에 인기를 끌어온 화이트닝 에센스에 올해 화이트닝 집중 케어 앰플까지 가미해 화이트닝 시장을 맹공격하고 있었다. 랑콤 또한 ‘크리스탈 에센스’란 애칭의 화이트닝 에센스를 새로 내놔 화이트닝 시장을 흔들었다. 에스티 로더, 디올, 샤넬은 충성 고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꾸준히 화이트닝 에센스를 판매하는 중이었다. “올해 화이트닝 시장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의 말은 브랜드간 경쟁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게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화이트닝 에센스 시장에 신규 진입한 키엘이 판매 개수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안미영 과장은 “화이트닝 제품 고객들은 제품 선호도가 뚜렷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를 좀처럼 바꾸려 들지 않는 특성이 있다”면서 “이번 매출 결과에서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키엘의 화이트닝 에센스가 이같은 화이트닝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 갖춰 판매 호조

키엘은 광고를 안 한다. 이번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 에센스를 내 놓은 후에도 그 정책은 변함이 없었다. 대신 소비자들이 부르고 기억하기 쉽게 ‘투명에센스’란 애칭을 붙이고 매장과 온라인상에서 테스팅을 진행했다. 다크 스팟 케어와 피부 광채를 살리는 제품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매장에 이를 이미지화시킨 전구와 소품들을 진열하고 직원들 목에 전구 목걸이를 걸게 했다. 키엘이 이야기하는 화이트닝이란 전구를 켜는 것처럼 피부가 광채를 내뿜는 것이란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얼마 전 키엘 화이트닝 에센스를 구입한 최수지(30?서초구 반포동)씨는 “백화점에 가면 키엘 매장에 꼭 한 번씩 들르는데, 이때 투명에센스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키엘이 다른 백화점 화장품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좋아 그간 부담 없이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해왔다”며 “이번 화이트닝 제품도 믿음이 갔고, 매장에서 테스팅 후 바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소공동) 키엘 매장의 김효정 캡틴은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에 직원들이 먼저 사용해 봤다”며 “효과를 직접 체험한 매장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판매에 임한 것도 판매기록 경신에 일조했다”고 귀띔했다.

 합리적인 가격도 인기 비결이다. 타사의 화이트닝 에센스가 1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데 반해, 키엘 화이트닝 에센스는 8만6000원대로 가격을 정했다. 최씨는 “10만원 미만으론 화장품을 사기 힘든데, 이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체 임상실험서 96% 여성들 효과 경험

키엘 클리얼리 코렉티브 다크 스팟 솔루션은 ‘더마톨로지스트 라인’의 일종으로 출시됐다. 이는 아이비리그 의학 연구진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화장품들로만 구성됐다. 다크스팟을 관리하는 ‘안티클러스터 테크놀로지’와 피부 광채를 살려주는 ‘투명복합체’성분을 넣어 화이트닝 효과를 낸다. 자체 임상실험 결과, 이 에센스를 8주간 사용한 후 실험에 참가한 96%의 여성들이 ‘전반적으로 피부가 균일해지고 투명해짐을 경험했다’고 평했다. 여기에 실리콘, 파라벤, 인공 향과 색소를 넣지 않아 민감한 피부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끈적이지 않는 제형도 구매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특히 끈적임을 싫어하는 남성들도 매장 직원의 권유에 발라보곤 집어 드는 경우가 많다. 투명한 용기와 투명한 내용물도 ‘피부를 투명하게 만든다’는 컨셉트와 잘 어울려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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