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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은 말투부터 달라요…☎120 안내는 친절하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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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체장애(2급)를 앓고 있는 임채운(64)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찾았다. 기초 수급자로 무료 틀니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두 달여 치료기간 중 의사와 간호사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임씨는 “무료인데도 의사·간호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치료해 줘 고맙다”며 감사 편지를 병원에 보냈다.

 서울시가 민원행정·보건소·어린이집 등 행정서비스 10개 분야의 만족도(100점 만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시립병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육시설에 대한 불만이 컸다. 시는 시민평가단·여론조사업체와 함께 지난해 9~11월 시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시립병원은 가장 높은 점수인 86.1점을 얻었다. 민원행정(81점), 보건소(79점), 어린이집(77.2점), 상수도(74.9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체육시설은 56.6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도로 역시 57.7점으로 좋지 않았다. <표 참조>

 시립병원은 의사, 간호사, 일반 직원의 말투와 친절도를 묻는 ‘근무 직원 업무 태도’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서울시 9개 시립병원 중에서는 장애인치과병원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원행정 분야는 2006년 국번 없이 120번을 누르면 연결되는 ‘120다산콜센터’를 출범시키며 시민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2006년 64.3점에서 2011년 81점으로 16.7점 올라가는 등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어린이집(서울형)은 급식·간식 재료의 상태를 묻는 ‘건강 및 영양’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77.2점을 받았다.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체육시설은 화장실·휴식공간 등 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노후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효성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분야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구별로 서비스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보건소 분야에선 마포구가, 청소 분야에선 송파구가 각각 최우수 구청에 선정됐다.

◆서울시 행정서비스 만족도=서울시가 1999년부터 시민평가단과 함께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6개 분야를 조사해 오다 2009년부터 10개 분야로 확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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