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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가 자구계획안 3일 오후 발표

중앙일보

입력

현대와 외환은행은 3일 오후 현대건설 추가 자구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는 외환은행과의 협상을 통해 현대건설의 기존 자구계획 1조6천430억원 외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및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사재출자와 서산농장 처분등을 내용으로 하는 4천억원 선의 추가 자구계획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 회장은 자신의 전자 1.7%(603억원), 상사 1.22%(9억원) 지분 등 총 612억원(1일 종가기준)중 300억∼400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주영 전명예회장도 자동차 지분 2.69%인 857억원을 매각, 현대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중공업 0.5%(76억7천만원), 상선 0.28%(6억9천만원)도 추가로 매각할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또 서산농장을 공시지가 3천621억원에 근접한 가격에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정부측과 막판조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정부측과의 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채권단에 일단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지원받은 뒤 추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의 건설, 전자, 상선 등 주요계열사 사장단은 3일 오전 7시30분 계동사옥 5층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계열사들이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일가도 이날 오전 7시30분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입원중인 현대중앙병원에서 가족모임을 열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정상영 KCC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등을 만나 친족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김경림 외환은행장 등 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자금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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