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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대만 정전 수혜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월2일 새벽에 발생한 대만의 발전소 폭발사고로 인한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화면)
업체에 정전사고로 수백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한국 관련업체의 수혜여부에 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세종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현재 피해를 입은 대만업체로는 제2의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UMC, 중소 TFT-LCD업체인 Unipac 정도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도체의 경우 ▶ 대만의 반도체 주력사업이 한국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파운드리(수탁생산)
부분이기 때문에 D램 가격에는 영향을 끼지 않을 것이며 ▶ 파운드리업 특성상 대만업체의 주요 수요처가 아남반도체, 현대전자 등으로 거래선을 변경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TFT-LCD 경우도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에 이어 2001년에도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제품의 가격하락을 저지하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업체의 반사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증권은 이번 사고와 별도로 최근 D램 가격의 급락을 유발한 중간 딜러들의 마진행위(하반기 D램 가격 상승에 대비한 재고를 누적했다가 덤핑 방출)
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후발업체들이 생산 원가수준에 이르러 감산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향후 과도한 가격 하락은 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삼성전자는 매수, 현대전자 및 아남반도체는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은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지난해의 경우를 감안할 때 이번 대만사고는 후 반도체 시장에서 수급문제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국내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은증권은 작년의 대만의 정전사고와 지진의 과정에서 국내업체의 주가는 삼성은 최고 27%, 현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각각 46%와 18% 상승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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