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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작가 이숙자 가나아트센터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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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숙자 화백이 그린 ‘김포 보리밭 사계(부분)’. 보리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보리밭 작가’ 이숙자(70) 화백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2007년 고려대 교수로 정년 퇴직한 후 처음으로 여는 이번 개인전에는 ‘이숙자의 색채 여정’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화백은 70년대부터 40여 년 동안 보리밭 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보리밭’ 연작 등 회화 40여 점과 크로키 30여 점 을 선보인다.

 이 화백은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보리밭 연작’에서 여러 번의 붓질을 통해 보리알의 입체성을 강조해왔다. 보리 수염 한 올 한 올을 세밀하게 표현한 독특한 기법으로 유명하다.

 한국적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그의 보리밭은 밟을수록 더 잘 자라는 보리의 질긴 생명력처럼 고난 가운데 희망을 잃지 않았던 우리 민족사적 역정을 잘 대변하고 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가나아트부산에서 개인전을 이어간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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