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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부채많아도 영업이익으로 이자상쇄하는 기업 주목필요 "

중앙일보

입력

퇴출기업발표를 앞두고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에 관한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더라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대우증권은 상장 및 등록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단순한 부채비율이나 규모보다는 이를 영업이익을 통해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가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능력과 성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 기업은 단순 무차입보다는 적정한 차입을 통한 경영으로 높은 성장성을 구가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안정성지표를 단순한 부채비율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영업이익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야한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기준하에 상장,등록기업 중 부채비율이 150%가 넘는 기업중에서 차입금 규모가 매출액보다 작고 영업이익률이 7.5%가 넘으며 영업이익 현금흐름과 이자수익의 합산액이 이자비용의 2배가 넘는 기업들을 선정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높은 이익에도 불구, 현 주가가 낮아 주가수익비율 역시 크게 낮아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결과 코스닥등록 전자부품업체 우영의 경우 부채비율은 355.1%로 높은 편이었으나 영업이익률이 17.6%에 달해 영업이익 현금흐름과 이자수익의 합계가 이자비용보다 무려 5.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LG전선도 부채비율은 403.1%로 정부가 30대 재벌기업에 요구한 200%를 크게 상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4.8%로 영업이익 현금흐름과 이자수익의 합계가 이자비용의 4.7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주가수익비율 역시 거래소나 코스닥평균수준에 비해 크게 낮은 각각 5배와 4.2배에 불과해 상대적 저평가상태였다.

대우증권 박진곤 애널리스트는 “자기자본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재무구조면에서는 안전하지만 투자수익률이 낮고 성장성의 한계가 있다”며 “적정한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차입금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부가가치창출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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