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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건설'관련 대책회의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이 생사 기로에선 현대건설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정재관 현대종합상사 사장.박종섭 현대전자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달 31일과 1일에 계동본사에서 만난데 이어 2일에도 접촉 할 예정" 이라며 "계열사들이 법적으로 가능한 자금지원 방안을 내놓기 위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중공업 측은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채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 채권단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재출자와 서산농장의 매각 혹은 담보를 골자로 하는 자구안이 미흡하다며 계열사들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3일 오전까지 납득할 만한 자구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법정관리나 퇴출기업 명단에 넣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몽헌 회장은 빠르면 오늘중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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