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연구원, 복지시설 아동에 화학 가르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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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LG화학 화학캠프에서 청소년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2005년부터 매년 4,5차례씩 화학캠프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4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캠프에 참여했다.

대전 유성 장동에 위치한 LG화학 테크센터에서는 1년에 20회 이상 폴리머프로세싱(PSS) 스쿨이 열린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개발 과정에서부터 플라스틱 성형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과정이다. 연간 500여 명이 교육을 받는 이 과정은 LG화학 직원을 위한 게 아니다. LG화학과 거래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뿐 아니다. LG화학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09년부터 회사 내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리치·REACH)에 중소 협력사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소업체들이 리치의 복잡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중기들의 제품을 리치에 맞춰 등록하는 절차를 대행해준다. 또 ‘LG상생펀드’와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500억원 이상을 싼 이자에 빌려주고, 대금은 물건을 받은 뒤 일주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업체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의 공생발전 노력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역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임직원 240여 명이 사회봉사단을 구성해 직접 사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매년 종합사회복지관 두 곳을 찾아가 교실 등을 리모델링해주는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해마다 3억여원을 지원해 도서지역 초·중교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는 화학 회사라는 정체성을 살려 ‘젊은 꿈을 키우는 LG화학 화학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방학기간 중 4, 5차례에 걸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학 실험과 화학 마술쇼 등을 벌인다. 지금까지 4200여 명이 캠프에 참여했다. 또 LG화학 기술연구원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들은 대전 지역 초등학생과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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