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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를 가다] 이트레이드증권 논현역PB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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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증권 논현역PB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 ‘직원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금융상품’ ‘파생상품’ ‘세금계산법’ 등 다양하다.

“베어마켓 랠리(하락장세에서 일시적인 반등)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해요. 환매를 할 때입니다.” “전 다르게 생각해요. 베어마켓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팔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적립식 펀드에도 꾸준히 돈을 넣어야죠. 부분 환매는 생각해볼 수 있겠죠.”

지난 1월 30일 오후 5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트레이드증권 논현역PB센터 내 세미나실. 이날 강사로 나선 정유선(28) PB가 현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이주형(34) PB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PB들도 화면에 나온 자료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세미나가 열린 1시간 동안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 ‘직원 세미나’가 열린다. 지난해 7월 시작했다. 모든 직원이 참가한다. 주제는 ‘금융상품’ ‘파생상품(선물·옵션)’ ‘세금계산법’ ‘일반창구업무’ 등이다. PB들이 돌아가면서 강사를 맡는다.

오형록 센터장은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직원이 스스로 공부해 다른 직원을 가르치면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B들도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예전에 교육을 받았지만 잊어버린 것도 있다. 세미나 활동을 하며 부족한 지식을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일(31) PB는 “사실 주식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나 세미나를 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예측)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의 주장과 근거를 듣다 보면 내 생각의 폭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많은 지식을 얻기 때문에 고객이 어떤 문제를 물어도 중립적이고 정리된 답변을 할 수 있었다”며 “금융계 이슈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세미나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센터 직원은 모두 9명이다. PB가 6명, 업무직원이 3명이다. 이 중 20, 30대가 7명이다. 오 센터장은 “고객 입장에서 젊은 PB에게 자산을 맡기는 걸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점이 우리 센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컸다. 젊은 PB들은 관망하지 않았고 위축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20여 년의 경험을 가진 PB(2명)와 젊은 PB(4명)가 조화를 이룬 센터”라고 강조했다.

센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친절 서비스이다. 직원의 친절한 응대에 감동한 고객이 이트레이드증권 본사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알린 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한 중년 남성 고객이 서주희(28) 사원을 찾아왔다. 자녀의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서 사원의 모습이 고객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서 사원은 “칭찬을 받으니 오시는 고객에게 더욱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장이 빠질 때(지수 하락) 고객들은 예민해지기 때문에 이럴수록 더욱 친절하게 상담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금액에 관계 없이 자산관리를 해준다. 김현 PB는 “사람들은 PB센터라고 하면 고액 자산가만이 가는 곳으로 안다. 우리 센터는 그렇지 않다. 고객 진입 문턱이 낮다”고 말했다. 김 PB는 “논현이라는 새로운 지역에 진출한 신생 센터(2011년 4월 27일 개점)다. 고객을 가려서 받지 않는다”며 “자산 규모가 다르더라도 서비스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세미나도 월 1회 연다. 최신 투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강사는 본사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나 외부 자산운용가 등이다. 세미나마다 고객 15~30명이 참석한다. 오 센터장은 “세미나에서 애널리스트 또는 자산운용가는 실무적인 부분을 강의하므로 고객은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 내에는 ‘트레이딩 룸(Trading room)’이 2곳 있다. 온라인으로 주식을 거래 할 수는 곳이다. 김 PB는 “전문적이고, 큰 규모로 주식 거래를 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글=조한대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대표 PB에게 듣는다] 40~50대를 위한 10억 자산 포트폴리오

물가연동채권·주식에 3억씩, 나머지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일부 국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30~40P 급등락하는 경우가 잦다. 여러 나라의 통화확대정책으로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기자금이 유가와 금, 심지어 농산물 선물시장까지 움직인다. 때문에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자산 10억원을 가진 40~50대 고객에게 적당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봤다.

 안전자산으로 3억원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보라. 안정성과 수익률, 이 두 가지를 다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물가연동채권’이다. 이 채권은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3개월 이전의 물가 지수를 적용해 물가인상률 만큼 투자원금이 늘어난다. 물가인상률 만큼 늘어난 원금에 약정된 이자를 주는 10년 장기채권이다.

주식자산으로 3억원을 투자하고 중기적으로 보라. 직접투자로 자유로운 종목 교체 같은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직접투자의 경우 증권사 직원과 상담해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목표수익률을 정하지 않으면 주식이 상승할 때 더 오를 것 같아 매도를 주저하게 된다. 결국에는 기존 목표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수익을 얻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간접투자의 경우 자문사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상품’을 추천한다. 직접투자에서 작용할 수 있는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수치에 근거한 객관적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상품에는 4억원을 투자하라. 주식형 펀드뿐만 아니라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코스닥펀드, 안전자산 금,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해 수급난이 예상되는 농산물, 투자원금의 손실을 막아주는 원금보장추구형 ELF(주가연계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길 권한다. 금융상품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상품이다.

모든 금융상품은 경제·시황·종목을 분석해 투자상품의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영철 PB

2009년 3월~2011년 3월 이트레이드증권 테헤란PB센터 PB
2011년 4월 - 현재 이트레이드증권 논현역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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