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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대 위조채권 유통기도 사기단 적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ㆍ李俊甫 부장검사)는 29일 벤처사업가가 포함된 채권사기단이 수십억원대 위조채권을 시중에 유통시키려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벤처업체인 인터넷 무료전화 개발업체 H사 사장 최모(39)씨가 포함된 사기단은 이달초 명동 사채시장을 통해 54억원어치의 위조 산업금융채권을 유통시키려다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자 채권위조책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잠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십억원대 채권위조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 일원으로 보이는 최씨가 수사착수 사실을 알고 잠적해 지난 10일 수배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스캐너로 정교하게 위조된 1억원짜리 위조채권 54장을 회수하고 채권위조책 3명을 유가증권 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최씨가 브로커에게 의뢰, 위조채권을 만들거나 위조사실을 알면서도 유통시키려한 것으로 보고 최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공범들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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