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올림픽] 약물 파동 심각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도 금지약물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27일 "벨로루시의 울라지미르 부벤 등 3명의 역도선수가 경기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근육강화제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장애인올림픽에서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선수는 18일 대회 개막직전 금지약물복용으로 출전이 금지된 하메드 압둘 알 잔달(사우디 아라비아) 등 6명의 역도선수를 포함,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92년 바르셀로나대회때의 5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300여회에 걸친 도핑테스트에도 불구, 단 한명의 양성반응자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

IPC는 이들에 대해 4년간 출전정지와 함께 선수촌 퇴촌명령을 내렸다.

로버트 스티드워드 IPC위원장은 이와관련 성명을 내고 "9명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은 장애인올림픽 역사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IPC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외 도핑테스트방식'을 도입, 약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시드니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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