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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NBA 스타와 충돌한 기아차 영상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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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unnyordie.com]

자동차가 사람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한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황당한 발상을 시도한 영상이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기아의 승용차 옵티마(한국 모델명 K5)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젊은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23·LA클리퍼스)이다. 옵티마 자동차가 농구 선수 그리핀을 넘어 덩크를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두 편의 비디오가 최근 미국의 인기 유머콘텐트 사이트 funnyordie.com에 업로드돼 7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리핀은 지난해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옵티마를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제작된 문제의 영상에서는 반대로 옵티마 자동차가 그리핀을 뛰어넘으려 하는 시도를 연출했다.

첫번째 영상에서 그리핀은 자신만만한 태도로 "자동차가 사람을 넘겨 덩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농구 골대 앞에 서지만, 달려오던 옵티마가 점프대를 그대로 무너뜨리며 그리핀을 들이 받는다. 두 번째 영상은 이 사고의 후일담을 다룬 것으로 스포츠뉴스의 기자가 그리핀의 무모함을 꾸짖는 내용이다.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프로농구 스타와 충돌하는 충격적인 영상과, 심한 부상을 입은 척 하는 그리핀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첫번째 영상은 10만건 이상의 조회와 영상을 본 네티즌 대부분의 '웃기다'는 반응에 힘입어 '불멸(Immortal)' 등급을 받았다.

기아의 미국법인이 협찬한 이 영상은 광고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어서 미국 내 TV에서는 방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는 수년 전부터 현지화한 캐릭터를 사용한 개성 있는 광고로 값싼 차라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아차 광고의 주요 모델인 '기아 햄스터스'의 셔플댄스 광고가 유튜브에서 9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전세계 자동차 관련 영상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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