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분할매각 중복사업 정리를

중앙일보

입력

24일 과기정통위의 한국통신 국감에서 의원들은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분할 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의원은 한통이 손댄 부가통신 사업의 적자를 지적하며 "본연의 업무인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인터넷쇼핑몰, 금융.게임.음성 포털, 인터넷 방송 등 부가통신사업에서 한통은 지난해 3천4백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며 "공공 전화사업에서 남긴 이익을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분야에 쏟아붓는 것은 잘못" 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한통과 자회사 통신진흥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며 "중복되는 사업은 자회사에 완전히 넘기거나 모기업이 할 경우는 자회사를 청산하라" 고 요구했다.

민주당 허운나(許雲那) 의원과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도 "비핵심분야 매각을 통한 선택.집중경영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NTT나 AT&T처럼 분할한 후 매각하는 것이 해결책" 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14.7%를 매각하는 민영화가 지지부진한 것도 지적됐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10조원 이상의 공기업 매각물량이 대기 중인데 어떻게 국내 증시에 매각할 예정이냐" 고 묻고는 "민간 컨설팅 회사에 최적의 민영화 추진 방안을 의뢰할 것" 을 주문했다.

한통측은 이에 대해 "올 연말까지의 민영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 이라며 "분할 매각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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