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고교3년생 방성윤, 최고스타로 발돋움

중앙일보

입력

방성윤(18.휘문고3)이 쟁쟁한 대학선배들을 제치고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겸 국제초청농구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포워드 방성윤은 1m98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고비마다 정확한 3점포로 경기흐름을 바꿔놓기 일쑤고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탄력을 이용해 정통센터들을 긴장시켰다.

휘문중 1년때 농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방성윤은 특유의 탄력과 고감도 외곽슛으로 우승을 몰고 다녀 `제2의 허 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성윤의 진가는 이미 7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18세이하)에서 드러나 한국이 중국을 꺾고 정상을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농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예비생과 대학주전 위주로 한국A팀 멤버를 구성하다 고교생 가운데 유일하게 방성윤을 선발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을 정도.

방성윤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당장 프로무대에 뛰어도 제몫을 충분히 할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방성윤은 24일 열린 대회 첫날 중국과의 예선경기에서 대학최고의 센터 김주성과 함께 팀 최다득점인 22점을 솎아내 관중들을 열광시켰고 전반 12분께 전세를 뒤집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방성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발휘해 산 타오(2m15)-루오 한(2m5)-왕 이(2m) 등 중국의 장신숲을 헤치고 다니며 골밑슛을 터뜨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세대 진학이 결정된 방성윤은 "형들이 많이 도와줘 마음놓고 경기에 나서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