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실거래가 8억원 선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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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대표주자 격인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가 최저 7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아파트 매매가가 8억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월 7억5000만원 이후 처음이다. 2006년 11월에 기록했던 최고점(1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1.9%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8억원대가 무너진 데다 주택시장의 호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팀장은 “가격 하락세가 심화한 것은 좀처럼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 변화로 생긴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탓”이라면서 “한동안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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