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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폴크스바겐 회장·포드 CEO 제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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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폴크스바겐보다 더 좋아질지는 나중에 한번 두고 봅시다. 허허.”

 제네바 모터쇼 관람을 위해 스위스에 들른 정몽구(74)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현지시간)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생산 700만 대’ 발표는 일시적인 게 아니다. 직원·협력업체 모두 열심히 했고, 고장 없는 차를 만들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아우디·폴크스바겐·벤틀리·람보르기니 등 11개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우리도 소비자·딜러에게 모든 걸 맞춰 열심히 하고 있으니 어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2시쯤 호텔에 도착한 정 회장은 곧바로 유럽 내 현대·기아 법인장과 4시간 동안 전략회의를 했다.

업무보고 뒤 그는 “세계경제 위축의 중심지인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가 수여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에서 그는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과 앨런 멀래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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