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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한 웹사이트 성공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실시된 연구조사 결과 접속속도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은 가장 비대한 사이트들은 JC 페니닷컴(JC Penney.com), 슈피겔닷컴(Spiegel.com), 빅토리아시크릿닷컴(VictoriasSecret.com)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웹이 비만 문제를 겪고 있다. 웹사이트들은 빠른 속도의 플래시 파일, 엄청난 용량의 gif, 화려한 동영상들로 인해 생성된 바이트 수를 줄이려고 애쓰면서 1년 동안 무리한 감량작업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바이트 레벨 리서치(Byte Level Research)에서 제공한 새 데이터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있는 데이터의 킬로바이트 수로 결정되는 무게 중앙값(median weight)은 날씬한 이상적인 웹사이트에 비해 2배 정도나 더 무겁다고 한다.

현재 무게 중앙값은 89KB에 머물고 있다. 바이트 레벨 리서치의 존 영커에 따르면 이는 몇 년간 평균 100KB를 유지해 왔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최적조건인 60KB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수치다.

쥬피터(Jupiter)는 이보다 훨씬 정돈된 웹을 생각하고 있다. 이곳 연구자들은 홈페이지가 40KB 수준으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웹마스터들은 이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체중이 불어난다는 것은 다운로드에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초 다운로드 규칙에 대해 썼던 조나 리서치(Zona Research)는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매달 사업체들은 무려 3억 6200만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한다.

영커는 상대적으로 왜소한 야후(37KB)와 라이코스(30KB)를 웹사이트들이 연구해야할 벤치마크 대상으로 추천한다.

야후와 라이코스는 매달 총 8400만 명의 고유 방문자들을 가진 성공적인 사이트들이다. 사용자들은 JC 페니(Penny)처럼 그래픽이 많은 카탈로그 사이트인가 하는 점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저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와 똑같은 다운로드 속도를 기대한다. JC 페니는 야후보다 무려 10배나 더 육중하다고 한다.

그는 "육중하고 더딘 사이트를 만드느니 사이트를 처분하는 게 낫다. 기업들이 웹사이트를 개발할 때 누구든지 그 페이지를 최대한 압축하길 원한다. 몇 가지 한계를 정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웹 체중 관측통들도 영커의 조사결과에 동의하고 있다.

웹페이지를 위한 진정한 헬쓰클럽을 표방한 웹크라이티리아(WebCriteria)의 캘리 러프는 "사용자들이 웹 메이커들의 사소한 결점을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이 됐던 150개 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이트는 451KB의 JC 페니였다. 이 비대한 웹사이트는 2번째로 규모가 큰 슈피겔보다 2배나 큰 것을 조사됐다. 슈피겔은 216KB. 빅토리아시크릿은 173KB로 3번째로 비대한 사이트에 올랐다.

구글은 12KB의 날씬한 사이트

영커는 온라인 중개업체들이 평균 54KB의 규모를 가져 가장 가벼운 웹사이트 분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서도 잘 정돈된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가 14KB로 온라인 중개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예상밖으로 검색엔진들이 평균 57KB로 2위를 차지했다. 구글(Google)은 12KB로 조사대상 웹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사이트였다.

이번 조사로 동종사업 범주에 속한 웹사이트들은 거의 비슷한 규모를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장난감 사이트들의 편차는 15KB정도였던 반면, 2개의 애완동물 사이트는 겨우 2KB 정도 차이가 났을 뿐이다.

하지만 각 범주별로 선도적인 사이트들은 분명히 가려졌다. 패트브레인(FatBrain)은 이름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뿐한 64KB 규모로, 비대한 경쟁업체들이 많은 도서/CD/엔터테인먼트 범주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사이트로 조사됐다.

비욘드닷컴(Beyond.com)은 전자제품,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동종의 비대한 경쟁업체들에 비해 훨씬 가벼웠다.

소매 분야가 평균 56KB로 최적 웹사이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6KB는 소매 분야에서 제일 무거운 것으로 밝혀진 K마트의 웹사이트인 블루라이트(Bluelight)의 절반 밖에 안되는 중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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