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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중앙일보

입력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이자 명문구단이다. 1936년 일본프로야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쇼리키 마쓰다로 요미우리 신문사 사주에 의해 프로야구팀 1호로 창단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그 역사가 곧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야구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초창기부터 요미우리는 신화적인 투수 사와무라 에이지,타격의 신 가와카미 데쓰하루,최초의 퍼펙트투수 후지모도 히데오,최고의 유격수 히로오카 다쓰로 등, 전설적인 스타들을 배출하며 프로야구의 초창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이런 대스타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가 처음부터 일본 국민 전체의 사랑을 받는 국민구단은 아니었다. 60년대초까지만 해도 요미우리는 강팀이긴 했지만 도쿄 지역에만 인기있는 일개 지역구단에 불과했다.

요미우리가 온 일본인을 매료시키며 국민구단으로 떠오른건 V9신화이후 부터라 할 수 있다. 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전성기시절 요미우리는 그야말로 무적을 구가했다. 가와카미 데쓰하루 감독의 지휘아래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나가시마 시게오는 'ON' 살인타선을 중심으로, 400승투수 가네다 마사이치, 포수 모리 마사아키 등 사상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며 65-73년, 9년동안 일본야구를 천하통일했다.

이후 타 팀이 요미우리를 강하게 견제했고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되면서 요미우리는 70년대 중반부터 독주를 멈추게 되었다. 여기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와카미 감독이 물러나고 왕정치와 나가시마등 스타들이 은퇴하면서 자이언츠는 80년대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물론 80년대에도 요미우리는 몇차례 리그우승을 했지만 70년대와 같은 강한 카리스마는 없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요미우리는 다시 과거의 영광 재현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93년 나가시마가 감독으로 다시 취임한 후 요미우리는 엄청난 투자로 기요하라,에토,구도 등 FA선수와 우에하라,다카하시 등, 역지명 선수들이 기존의 마쓰이,사이토 등과 융합하면서 다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4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탈환하면서 투자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 우승으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를 통산 29번째로 재패했고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일본시리즈 통산 19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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