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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취업 유망 학과들

중앙일보

입력

아주대는 130여개 산업체 인턴십을 운영한다. 아주대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모습들.

졸업생 취업률 93%, 중앙일보 대학평가 1위

 ‘서울과 수도권 지역 기계공학과 1위’, ‘중앙일보 대학평가 30위권 대학 기계공학과 중 2위’ 아주대 기계공학부 졸업생의 취업률 통계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알리미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기계공학부 졸업생의 93%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86.6%가 삼성·현대·기아·LG·SK·두산과 같은 6대 기업군과 공기업에 입사했다. 특히 GM코리아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산업에 취업인원이 증가했다.

 비결은 산학연계프로그램인 트랙형 융복합 교육과정에 있다. 기계공학부는 GM코리아와 공동으로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4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총 10개 교과목 30학점을 이수하도록 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을 지급받고 GM코리아에 취업을 희망할 경우 서류심사·면접전형 면제와 같은 혜택이 보장된다. 기계공학부 홍민성 교수는 “GM코리아 인력수급 계획에 따라 변화는 있지만 매년 15명 내외에서 GM코리아에 입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1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력양성부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홍 교수는 “수요자인 기업의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고용증대와 산업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수상 배경을 말했다. 정옥진(24·기계공학부4)씨는 “GM코리아산학연계프로그램외에도 기계공학부 자체적으로 공학인턴십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학년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을 실시한다. 정씨는 “대학원생이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학부 과정의 수준이 높고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을 토대로 실제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어 취업에 강점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융합 기술 개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30명의 신입생을 처음으로 선발한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제2의 스티브 잡스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과입니다”노병희 교수의 설명이다. 이 전공은 기존의 기계적 프로그래밍 수준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공학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노 교수는 “예전에는 하드웨어 작동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술·산업·서비스간의 융합을 토대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하는 학과”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학원 과정의 실무중심 교육과 전공강화교육을 학부과정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졸업학점이 140학점으로 늘어났다. 일반학과의 졸업학점이 인문계열 120학점, 자연계열 128학점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이수단위를 요구한다. 전공과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관련학과인 정보컴퓨터공학부에 비교하면 전공과목이 21학점 많다.

 이뿐 아니라 전공과 관련한 핵심기초과목에 A·B·F 학점제도를 도입했다. C학점 이하는 의무적으로 재수강을 통해 전공에 대한 깊이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A·B·F 학점제로 재수강 대상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파워튜터링 제도도 실시한다. 대학원생과 학부과정 선배학생이 일대 일로 해당 교과목을 지도한다.

 이 학과는 취업 후 산업체 적응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체 멘토링 교과목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운영한다. ‘SW전문 융합 도메인 적응능력 배양 코어 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과정은 자기주도학습 1과 2로 나눠진다. 3학년 2학기에 과정이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 1은 SW융합프로젝트·국문기술문서작성 ·영문기술문서작성의 3가지 교육과정을 집중교육한다. 실습중심인 이들 교과목의 집중수강을 토대로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종합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Technical 영어과목도 동시에 수강하도록 의무화해 글로벌 환경에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동계 인턴십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29개 융합도메인 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정보컴퓨터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동계인턴십은 삼성전자, 삼성탈레스를 비롯해 총 18개 업체가 참가했다.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지식경제부 주관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에도 선정돼 7년 동안 총 38억원 지원이 확정됐다.

투자은행, 연기금 관리 기관, 보험회사 진출

 “전문가들이 꼽은 10년 뒤 과학분야 유망 직종에 금융공학 전문가가 유망성과 소득수준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융공학부 배형옥 교수의 설명이다. 아주대 금융공학부는 금융자산과 파생 상품을 설계하고 가치를 평가하며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금융 문제에 수학과 컴퓨팅 기법을 적용해 금융전문가를 양성한다. 경제학·경영학·수학·컴퓨팅 과학이 결합된 학부의 특성상 문과와 이과 출신 학생들이 혼재돼 있다. 금융공학과 3학년 송하나(21)씨는 “금융공학부가 이과 출신 학생이 유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융합학문이기 때문에 문·이과 모두 어느 한 분야에선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과 학생들은 수학에, 이과 학생들은 경제에 시간을 들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송씨는 “수학이 강화된 분야여서 공대생처럼 공부하지만 금융공학에 대한 관심과 열의만 있다면 적응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대 금융공학과 학생들의 하루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조별로 경제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신문과 자료연구를 통해 분석하는 ‘글로벌 금융 이슈 프로그램’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EBP(Early Bird Project)로도 불린다. 특성화학과 답게 다양한 혜택도 강점이다. 석·박사연계과정이 운영돼 입학 후 5년 만에 석사학위, 7년 만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과 일리노이공과대학, 호주 션샤인코스트대학 등과 복수 학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미래 유망직종으로 꼽히지만 국내에 금융공학이 알려진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배 교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금융공학 인재의 시장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과 증권회사, 해지펀드, 보험회사, 연기금 관리 기관 등이 대표적인 진출분야다.

 아주대 금융공학과는 재학생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금융시장 상황에서 처럼 금융공학 이론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트레이딩 센터도 갖췄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세계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육성사업(WCU)’의 금융공학 분야에서 단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 교수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연계된 교육과정의 우수성과 교수진의 연구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아주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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