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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4개월 만에 가장 조금 올랐지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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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그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2010년 12월(3%)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게 나온 데는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1년 전 배추파동과 구제역으로 크게 올랐던 배추값(-65.1%)과 돼지고기 가격(-17.1%)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기본요금이 인하되면서 이동전화료도 6.4%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7.5%)와 경유(10.4%) 값은 크게 올랐다.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남학생 13.2%, 여학생 14.2%)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귤(38.3%)·딸기(19.7%) 같은 과일과 쌀(17.6%)·보리쌀(12.3%) 등 곡물값도 뛰었다.

 기획재정부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3월엔 대학등록금·보육료 인하가 물가안정에 기여하겠지만 국제유가 상승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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