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 매니저들 비리 폭로 파문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경제 월간지 카이징은 중국의 대표적 펀드 매니저들이 특정 주식의 주가 부양 등 주가 조작을 일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비밀 보장을 위해 녹취 위험이 없는 사우나 등에서 고객을 만나 계약을 맺고 현금으로만 커미션을 받고 펀드 매니저들끼리 주식을 사고 파는 수법으로 특정 주식의 거래량과 주가를 올려 왔다.

중국의 대표적 펀드 매니저 10명은 이같은 기사에 주식 거래는 투명하게 이뤄지며 개인 투자자 권익도 보호된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개방형 펀드 허용 등 주식 시장에서 펀드 매니지먼트 업계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점에서 이런 기사가 보도돼 업계는 더욱 당황하고 있다.

카이징은 99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 10개의 펀드 매니지먼트사의 22개 펀드를 조사,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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