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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 찾은 박근혜, 김종인 사퇴설 묻자 “잘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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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29일 충북 옥천군 안내면 교동리에 있는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옥천=오종택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충북을 찾았다. 2008년 18대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야도(野都)’가 된 지역을 찾은 것이다. 그는 이날 하루에 옥천군·청주시·청원군 내 6곳을 도는 강행군을 했다. 다문화가정 주부, 대학생, 시장 상인 등과의 만남을 통한 민심 다지기 행보였다.

 그는 또 옥천군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오래전 부모님을 모시고 연꽃이 한창 피어 있을 때 왔던 기억이 났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충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2명에 불과한 충북의 새누리당 현역인 송광호(제천-단양)·윤진식(충주) 의원 도 일부 일정에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청주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성향이 된 충북을 잡을 복안”에 대한 질문에 “도덕성과 지역발전 일꾼이라는 당 공천 기준에 맞는 후보를 추천하면 도민이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고수했던 세종시를 야권이 “반쪽이 됐다”고 공격한 데 대해선 “어떻게 해서 반쪽짜리인가”라며 “큰 차원에서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고, 잘 건설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앞으로도 차질 없이 추진될 거고, 그 점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천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 “김 위원께서 좋은 정강정책을 만들어도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중요하다 말했는데 아주 중요한 말씀이고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후보를 추천해 잘돼 나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이 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발한 것을 봉합하려 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김 위원의 사퇴를 만류할 건가”라는 질문에도 "잘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근혜계 핵심 인사는 "김 위원이 사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공천위가 비대위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선 “공천위의 결정사항이라 누가 자의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천위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정수장학회를 격하게 공격한 데 대해 “여러 번 되풀이되는데 (야권)공세가 강해졌다는 것보다 사실이 무엇인가가 중요하겠죠. 변함 없는 거니까”라고 했다. 한 대표가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당명, 정강정책을 바꾸고 쇄신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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