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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벤처 메카로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양 벤처벨리를 아십니까. ' 경기도 안양이 최근 벤처산업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6개에 불과하던 안양시 벤처기업이 올 7월말 현재 무려 1백82개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굴지의 공업도시인 안산시의 1백37개보다 많을 뿐 아니라 경기도내 벤처기업(1천5백55)의 11.2%에 달하는 수치다.

안양시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제외하면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을 것" 이라며 "요즘도 창업되는 벤처기업이 한달 평균 10여곳에 이를 정도" 라고 말했다.

안양이 벤처기업 요충지로 떠오른 데는 지리적 특성과 안양시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큰 힘이 됐다.

◇ 급증 배경.지리적 특성=서울과 인접한 안양은 수도권외곽순환도로.제2경인산업도로.경수산업도로가 지나고 전철 1호선.지하철 4호선이 도심을 관통하는 교통요지다.

또 테헤란벨리.구로공단.시화공단.반월공단.포승국가산업공단의 중간지점에 위치, 이곳에 위치한 중소기업이나 새로운 벤처기업들과의 기술교류가 쉬운 점도 벤처 활성화에 한 몫을 했다.

국토연구원을 비롯 대기업들의 중앙연구소.연구기관.대학 등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 벤처에 좋은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부터 안양에 전자.의료기기.정밀기계 업종이 뿌리를 내렸던 점도 벤처기업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 향후 계획=안양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2002년 6월까지 1백70억여원을 들여 지식산업센터를 건립, 최신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안구 부림동 시유지 1천3백여㎡에 들어설 이 센터는 지하2층.지상12층.연면적 1만1천5백㎡ 규모로 50여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다.

이곳에는 벤처기업 지원기관.회의실.자료실.장비실.전시실.상담실과 음식점.거피숍.목용탕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불편없이 연구개발.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반인들의 벤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평촌신도시와 중앙로변 등을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로 지정, 이곳의 민간건물을 벤처기업들이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장소를 제공하는 민간건물에는 취득세.등록세 면제, 재산세.종합토지세 5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개발부담금.교통유발부담금 등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특히 안양시는 건물주가 희망할 경우 입주업체 모집 및 선정을 무료로 대행해줄 방침이다.

◇ 각종 지원책=안양시.경기도는 8백21억원(도비 포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확보, 앞으로 3년간 자격을 갖춘 벤처기업에게 업체당 5억원씩의 저리 자금을 지원한다.

3년동안 무담보 조건으로 업체당 2억원이내 자금을 지원하는 특례보증 대출도 지원한다.

시장성이 있고 수출가능 우수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중소.벤처기업에게는 해외박람회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박람회 참가업체에 부스 임차료 등 경비를 지원해 주고 바이어 상담이나 계약업무도 돕는다. 이밖에 국제표준규격(ISO)인증 획득과 외국어 통.번역 지원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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