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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전문가를 만드는 곳

중앙일보

입력

“학원이 뭐 이래… 돈 받고 교육만 시켜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비트컴퓨터가 운영하는 교육센터의 수강생 모집 때면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돈 내고 내가 배우겠다는데 왜 받아주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비트교육센터 입학하기가 대학원가기보다 어렵다고 투덜거린다.

그래서 수강생을 모으려고 애쓰는 대개의 학원과는 다르게 비트교육센터의 평균 경쟁률은 2.5~4대 1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 설립이래 지금까지 늘 정원미달이다.

비트교육센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에 입학하기위해서는 최소한 C, C++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야 한다. 또 컴퓨터공학이나 전산관련학과 출신들과 비트교육센터의 예비과정을 거친 이공계출신 지원자를 주 대상으로 실력을 테스트한 후 조현정 사장의 직접면접을 통과해야 비로소 입학이 허가된다.

심지어 비트교육센터에 입학하기 위해 교육센터의 예비과정을 수강하거나 타교육기관을 거쳐 재도전하는 재수생들까지 있다. 이처럼 철저한 검증과 절대평가 방식에 의한 실력과 패기 있는 인재만 모집하는 선발 기준이 ‘아무나 입학할 수 없는 정보사관학교’ 비트교육센터를 만들고 있다. 입학한 사람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트컴퓨터의 송인옥 과장은 “사설교육기관이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채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부담스러운 일이며 실제 적자운영중이다”라며 “하지만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를 키워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비트교육센터의 목표 때문에 이 기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4일,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비트교육센터 10주년을 기념 “IT강국을 위한 다짐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비트교육센터 출신4200여명 가운데 1400명이 참석해 ‘IT강국을 위한 우리의 다짐’ 선언문을 발표했다.

입학하기도 힘들지만 무사히 교육과정을 마치고 ‘비트출신’으로 교육센터 문을 나서는 것도 쉽지 않다. 비트교육센터의 교육과정은 단 6개월. 결국 선발절차가 까다로운 이유도 짧은 6개월동안 ‘상위 1%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다. 입학생들은 정규수업 시간이외에도 매주 1권 이상의 전문서적을 마스터해야 하는 그룹스터디와 과제, 프로젝트 등으로 하루 14시간 이상을 공부 해야 한다.

교육은 이론과정 3개월에 프로젝트 진행 3개월로 이루어져 있다. 이론과정에서 과락이 있을 경우 다음 단계인 프로젝트 반에 들어갈 수 없다. 또 중간발표를 거쳐서 공개적으로 평가 받는 최종 프로젝트 결과물은 대학원 논문 수준을 요구하는 ‘비트프로젝트’서적에 실려야 비로소 ‘비트출신’으로 인정 받는다. ‘비트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기간동안 수행한 연구과제를 바로 현업에서 이용할 수 있게끔 지난 94년부터 매달 1권씩을 출판해 오고 있다. 국내의 모 벤처기업은 이곳에 실린 내용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담당 학생을 특별채용, 기술력을 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의 한 경매업체는 이곳에서 개발한 새로운 경매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옥훈련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배출된 인력만 줄잡아 4200명을 넘어섰다. 이들 비트출신은 서로간의 휴먼네트웍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메일을 통한 정보교환은 물론 취업기업에 대한 정보를 후배들에게 제공, 기수별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특히 지난 8월 24일, 비트교육센터 10주년을 기념하는 ‘IT강국을 위한 다짐대회’는 이들의 강한 자부심과 커뮤니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엽 정보통신부장관을 비롯 남궁석 국회의원, 장흥순 베너기업회장 등 유명 인사들의 참석 이외에도 1400여명의 비트교육센터 출신들이 자리에 참석, 축제분위기를 이루었다.

앞으로 비트교육센터는 상위전문가들 이외에도 일반인을 위한 IT 인력 양성 계획을 중장기 사업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현재 2001년 개원을 목표로 비전공자를 전문가로 전환 교육시키는 제2의 비트교육센터 설립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비트교육센터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을 전원 학비 면제로 운영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비트교육센터 조사 보고서>본 보고서는 비트교육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교육센터 전반의 수행도를 측정, 평가함으로써 미래의 개선방향을 찾는 목적으로 조사한 자료이다. 본 조사는 IT업계 종사자, IT 전문기자, 관련 학계 교수 및 취업정보 실장, 대학생 및 비트교육센터 교육생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정량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됐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고용업체의 경우 인력부족을 IT 업계가 당명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90%의 조사 대상자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며 "현재 보유 IT 인력 대비 약 50% 정도를 더 충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IT 인력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보고서의 일부를 소개한다.

1. 학교 전공 교육에 대한 만족도                                                (단위 : %) 만족함/만족하는 편보통불만족/불만족 한 편전 체 (300명)424413일반 대학생51435IT 교육기관 수료생334521비트교육센터234731타교육기관4444122. 학교 전공교육에 대한 불만족 이유실무보다는 이론 위주다73%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45%신 기술 반영이 느리다40%깊이있는 강좌 개설이 안된다23%강사진이 부족하다18%3. IT 전문 교육기관 수료 경험율  다닌 경험 있다고려해 본적 있다고려해 본적 없다전체(300명)50%30%20%고려해본적 없다면 그 이유는? 혼자해도 무리가 없다37%학교 공부로도 충분하다33%필요성을 못 느낀다13%비용이 비싸다13%전문 교육기관을 잘 모른다5%관심 분야가 아니다5%학교 공부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2%추가로 돈이 드는 것이 싫다2%단순취업 목적이므로 더욱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지 않다2%4. IT 전문 교육기관으로부터 받고자 하는 교육 네트워크50%데이터베이스49%C++ (Visual C++ 포함)49%유닉스43%C 언어37%리눅스34%윈도우 프로그래밍31%보안28%Visual Basic22%자바18%전자상거래15%인터넷 관련6%5. 평상시 IT 인력 채용 방법 (전체 응답자 210명) 경력사원신입사원주변의 소개를 받아서 모집75%57%전문교육 기관에 의뢰해서 모집66%80%회사 공채를 통해 모집65%72%인터넷을 통해54%56%헤드헌트사 의뢰1%선택사항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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