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근혜 “정수장학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 동래우체국을 방문해 당의 ‘감동 인물 찾기’ 두 번째 인물로 선정된 황성화 집배원(왼쪽)을 만나고 있다. 황 집배원은 16년 동안 월급을 쪼개 소년·소녀가장을 도왔다. [부산=오종택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방문해 ‘문재인 바람’의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날 하루 동안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 지역구 다섯 곳을 도는 강행군을 했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선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했다.

 부산일보 파업 사태로 불거진 정수장학회 경영권 문제에 대해 박 위원장은 “장학회에 하자가 없는 상황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해 저한테 얘기하는 건 전혀 맞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최근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를 박 위원장의 ‘장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런 문 고문의 주장을 ‘맞지 않다’고 반박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만약 부산일보 노조든 어디서 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사퇴시키고 바꿔야 되겠다 한다면, 그렇게 할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얘기는) 이사회 하고 해야지 아무 관계도 없는 저한테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하자가 있다면 법적으로 해야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건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건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부산 지역 단체장들과의 오찬에서 지역경제 현안인 신공항과 해양수산부 부활 추진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신공항은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필요한데 모두가 결과를 인정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고 “ 해양수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부서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총선보다 대선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장물’ 발언에 대응
부산 찾아 지역구 5곳 돌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