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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으로 거듭난 모팻츠 '서브모댈러티'

중앙일보

입력

뛰어난 연주력으로 주목 받은 보이밴드 모팻츠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한결 강렬해진 록 사운드와 음악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 수록곡 듣기
Just Another Phase
Bang Bang Boom
Always In My Heart
Spy

모팻츠는 1984년생인 세 쌍둥이 클린트(베이스), 밥(드럼), 데이브(키보드)와 한 살 터울의 형 스캇(기타)으로 구성된 가족 밴드. 학교 갈 나이도 되기 전에 스스로 악기를 익히고 가수가 되겠다며 부모를 졸랐다는 놀라운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1992년 컨트리의 본산 내시빌에서 데뷔한 이들은 깜찍한 연주와 노래로 단숨에 컨트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네 형제는 95년 '모팻츠'란 이름을 걸고 발표한 2집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눈부신 음악적 성장을 이뤘다.

98년 모팻츠는 또래의 감성을 담은 첫 팝 앨범〈어 뉴 비기닝(ChapterⅠ: A New Beginning)〉을 발표하고 변신에 성공한다. '미스 유 크레이지' '걸 오브 마이 드림스' '아일 비 데어 포 유' 등이 담긴 이 음반은 고향인 캐나다와 싱가폴 등에서 플레티넘 히트(1백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모팻츠의 새 앨범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자신들처럼 한 층 성숙해진 음악이 먼저 눈길을 끈다. '록'을 표방한〈서브모댈러티(Submodality)〉는 십대취향의 달콤한 '버블껌 뮤직'을 구사하는 여느 보이그룹과는 차별화한 이들의 음악적 성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경쾌한 록 팝에서 전위적인 모던록까지 균형있게 자리잡은 곡들은 아이돌 스타 '모팻츠'를 기억하는 소녀팬은 물론 록 애호가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십대 중반의 나이에 이미 십년이 넘는 음악경력을 지닌 이들은 이번 음반에서 수록곡 12곡 중 11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진일보한 연주는 밴드의 중량감을 더했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메탈리카, 본 조비, 에어로스미스와 작업했던 밥 록이 맡았다.

첫 곡 '저스트 언아더 페이즈(Just Another Phase)'는 이들의 새로운 스타일이 집약된 모던 록 넘버. 흥겨운 리듬의 타이틀곡 '뱅 뱅 붐(Bang Bang Boom)'은 싱글 출시 5주반에 캐나다차트 정상에 올랐다. 데이브의 허스키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올웨이즈 인 마이 하트(Always In My Heart)'는 떠난 사랑을 노래한 애잔한 발라드. 마지막 트랙에 실린 '스파이(Spy)'와 뒤이어 5분, 2분 간격을 두고 등장하는 두 곡의 히든 트랙에서는 진보적인 록을 꿈꾸는 모팻츠의 음악적 행보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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