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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외국인·기관 순매도…주가 이틀연속 약세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주가가 이틀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국회정상화로 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긴 했지만 전일 주가조작사건 관련기업을 공개한 데다가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점, 여기에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거래소=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84포인트 내린 588.34로 마감됐다.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재경부가 예금부분보장제 연기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약세로 반전됐다.

이후 이렇다할 반등시도없이 지루한 장세를 지속했던 지수는 장막판 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일에 이어 각각 8백56억원과 3백14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개인은 1천2백1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명암을 달리했다.

한국전력, 기아차, 국민은행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포항제철, LG전자, 주택은행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는 세계적인 투자금융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들종목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8만3천원을 기록, 전일 연중최저치(18만4천5백원)
을 하룻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하락종목수가 4백55개로 상승종목수 3백65개보다 1백개 정도 많았고 거래량은 2억8천여만주를 기록, 전일보다 손바뀜도 활발하지 못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리서치팀 조봉래 연구원은 "현 시장은 외국인의 매매행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매가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되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주로 매수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51포인트 내린 93.04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과 1백54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이 3백6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7일연속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정보통신 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인 반면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들은 미국증시에서 인터넷관련주들의 반등에 힙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LG텔레콤이 이틀째 내림세를 지속한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솔루션 업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벤처와 금융업이 강세를, 제조, 유통, 건설, 기타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형범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주가조작 사건발표의 파장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인들이 소량이지만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지수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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