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러브호텔 주차장 가리개 철거

중앙일보

입력

대구 수성구가 러브호텔의 주차장 가리개 철거에 본격 나섰다.

수성구청은 10일 주거 및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러브호텔의 은밀한 이용을 부추기는 주차장 가리개들을 이달 중으로 모두 철거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13일 관내 숙박업주들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차장 가래개를 철거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내주 중으로 이와 관련한 구청장 서한문을 담당 직원들이 관내 1백34개 숙박업소에 직접 전달키로 했다.

구는 자진철거가 이루어지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새마을운동 및 바르게 살기 운동 수성구지회 등의 구민단체들과 합동으로 업소를 방문해 홍보전단을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규택 수성구청장은 “주거·교육환경 뿐 아니라 조잡하게 설치된 러브호텔 주차장 가리개가 도시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들 업소들의 신축·용도변경 등의 허가심의도 크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월드컵 대구경기가 열리는 수성구에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러브호텔들이 밀집해 있다.

대구=정기환 기자<einba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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