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월드컵 남북 분산개최 추진

중앙일보

입력

대한체육회가 2001년 체조 월드컵대회 남북 분산 개최를 추진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드니 올림픽 기간 중 국제체조연맹(FIG) 브루노 그란디 회장으로부터 내년 체조월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고 말했다.

브루노 회장은 개최 장소는 서울.부산이나 평양 어느 곳이든 편리한 곳으로 하며 분산 개최도 환영한다고 제안했다는 것.

김회장은 이에 대해 구두로 동의했으며, 대한체조협회는 FIG가 월드컵 개최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보내올 경우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체조월드컵은 홀수해에는 예선 시리즈가 열리고 짝수해에 결선대회가 벌어진다.

체육회는 기계체조는 한국에서, 리듬체조는 북한에서 개최하거나 예선 시리즈 중 차수별로 남북에서 분산해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회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19차 총회에 참석할 장웅 IOC위원을 포함한 북측 NOC대표단과 체조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남북간 체육 교류는 남북 체육회가 직접 대화 상대자로 나서야 많은 효과가 있다" 며 "앞으로 남북 체육교류는 다른 단체의 개입을 가급적 배제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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