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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프로게이머 실력 갈수록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여자라고 얕보지마! 우린 고급 유닛으로 승부해!"

프로게임리그에서 여성 게이머들의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다.

남자 선수들도 유닛 컨트롤이 쉽지 않은 어려운 고급 유닛 조합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프로게임리그 전문업체 PKO가 주관하는 'HANGAME.COM배 2000 PKO 2nd Stage'가 지난 2일 인천 경인방송 스튜디오에서 3주차 경기를 가졌다.

이번 주 대회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펼치는 진검 승부의 장이었다. 여자게이머들의 수준이 기대치 이상으로 높아 예상외의 흥미진진한 경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고급유닛의 조합이 얼마나 멋진가를 보여준 n016 권태규 선수와 인터넷114 가이아의 서영미 선수가 펼친 명 승부와 업그레이드된 뮤탈의 강력한 파워는 누구도 당할 자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입증한 한게임 정은실 선수의 신중한 손놀림이 단연 돋보였다.

인터넷114 가이아의 서영미 선수와 n016 권태규 선수의 게임은 초반 서영미 선수가 기선을 제압했으나 중반이후 권태규 선수의 아콘, 발업된 질럿, 다크템플러, 하이템플러의 절묘한 어울림이 힘을 발휘, 서영미 선수의 뮤탈과 가디언을 오랜 장고 끝에 제압하여 GG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에도 서영미 선수는 많은 경험에 기인한 여유로움으로 패배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프로다움을 보여주었다.

메타리카 홍민숙 선수와 한게임 정은실 선수의 경기는 지난해 99 PKO의 명 장면을 연상케 하는 뮤탈 대 뮤탈의 승부를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환성을 자아냈다.

대접전에도 승부는 가려지는 법, 업그레이드된 뮤탈을 이끌고 적진 속에서 우위를 보인 한게임 정은실 선수의 승리로 마감돼 경기전략 뿐만 아니라 유닛 콘트롤 능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날 한게임 선수 전원이 승리하자 이번 리그의 최강자는 한게임이 되지 않겠냐고 점치는 등 앞으로 벌어질 한게임 선수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HANGAME.COM배 PKO 2nd Stage' 경기는 경인방송에서 오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100분 동안 '게임스페셜'로 방송되며, PKO 2nd Stage의 출전 게임단·선수 및 자세한 경기내용은 PKO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PKO 사이트 (http://ww.pko.co.kr/)

Joins 박대길 기자<piet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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